로마는 작년 6월에 친한 지인들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관광으로 유명한 명소답게 세계 각지에서 온 여행객들로 무척 붐비었습니다. 이탈리아의 다른 도시들도 각자의 매력이 있었지만 로마만큼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로마는 바티칸부터 작은 골목길까지 매력이 없는 부분을 찾기가 더 어려웠습니다. 유럽 답게 화장실 이용하는 건 어려웠지만 다시 갈 기회가 온다면 기쁜 마음으로 갔다 올 것 같습니다. 현지인처럼 좁은 골목길 탐방하면서 숨겨진 명소를 찾는 것도 즐거웠고, 너무 붐비어서 힘들었지만 후회하지 않는 바티칸 투어, 이탈리아에 왔다면 꼭 먹어봐야 하는 젤라토들, 기차로 떠나는 근교 티볼리 당일치기까지 무엇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경험을 하였습니다.
로마의 골목길 탐방: 현지인처럼 즐기는 숨겨진 명소
로마의 매력은 대형 기념물뿐만 아니라 고즈넉한 돌길과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에 숨어 있습니다. 로마의 주요 도로를 따라 걷는 것은 마치 시간여행을 하는 것과도 같습니다. 콜로세움이나 트레비 분수와 같은 인기 관광지는 필수 방문지이지만, 덜 알려진 거리를 탐험하는 것은 가장 기억에 남을 경험 중 하나일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런 좁은 골목길을 탐험하면서 마주치게 되는 작은 상점이 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트라스테베레, 몬티, 캄포 데 피오리와 같은 지역에서는 전통 카페, 현지 공예가, 그리고 로마인들이 일상생활을 즐기는 아름다운 코너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여정을 트라스테베레에서 시작해 보세요. 이 지역은 좁고 구불구불한 거리와 보헤미안 분위기로 유명합니다. 거리 미술, 담쟁이덩굴로 덮인 벽, 아늑한 트라토리아(작은 식당)가 가득합니다. 여기서는 에스프레소 한 잔을 마시며 활기찬 분위기를 즐기고 숨겨진 정원과 분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몬티는 콜로세움 근처에 위치해 있으며, 힙한 부티크와 아늑한 와인 바가 혼합되어 있습니다. 이 지역을 거닐며, 고대 건축물과 현대 이탈리아 디자인이 어우러진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현지 로마인의 삶을 체험하고 싶다면 캄포 데 피오리와 같은 시장도 놓치지 마세요. 여기에서는 신선한 농산물, 수제 파스타, 현지 별미를 맛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골목길 탐험은 엄격한 계획 없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소소한 발견들인 작은 교회, 매력적인 가게, 세상을 바라보기에 완벽한 전망대 등이 진정한 기쁨을 선사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웃을 걷다 보면, 왜 많은 방문객들이 로마의 주요 명소 너머의 매력에 빠지게 되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바티칸 투어: 성스러운 도시와 시스티나 성당의 아름다움
로마 여행에서 바티칸 시티는 꼭 방문해야 할 곳 중 하나로, 예술, 역사, 종교가 어우러진 독보적인 경험을 제공합니다. 바티칸 투어는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교회인 이 성당은 가톨릭의 중심지로, 그 규모와 장엄함은 압도적입니다. 미켈란젤로가 설계한 거대한 돔은 로마의 하늘을 장식하며, 그 꼭대기에서 내려다보는 로마 전경은 가히 경이롭습니다. 성당 안에는 미켈란젤로의 걸작인 피에타와 같은 예술품들이 오랜 세월을 거쳐 전시되고 있습니다. 그다음에는 바티칸 미술관으로 발길을 옮겨보세요. 이곳은 인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예술 작품들이 모여 있는 미로 같은 갤러리입니다. 라파엘로의 방, 지도 갤러리와 같은 역사적 보물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다양한 시대를 아우르는 조각상과 그림들로 가득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하이라이트는 시스티나 성당입니다.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을 포함한 벽화는 그 규모와 세부적인 묘사로 방문객들을 압도합니다. 이 성당은 단순한 예술 작품의 전시장이 아니라, 교황 선출을 위한 콘클라베가 열리는 종교적으로도 중요한 장소입니다. 바티칸을 제대로 경험하려면, 미리 티켓을 예약하여 긴 줄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침 일찍 또는 저녁 투어를 선택하면 혼잡을 피하고 더 조용한 환경에서 예술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바티칸을 방문하는 것은 그 장엄함과 종교적 유산에 감탄하게 만들 것입니다. 저는 티켓 구입을 미리 하지 못해서 아침부터 서서 기다렸는데 두 시간 넘는 시간 동안 기다렸었습니다. 하지만 후회하지 않는 볼거리가 있으니 꼭 경험하시기 바랍니다.
젤라토 투어: 로마에서의 달콤한 경험
로마를 방문하는 가장 순수한 기쁨 중 하나는 진정한 이탈리아 젤라토를 맛보는 것입니다. 젤라토는 일반 아이스크림보다 더 부드럽고 진하며, 그 맛은 고급 재료와 전통적인 제조 방법 덕분에 더욱 풍부합니다. 로마의 거리를 따라 젤라토 투어를 하는 것은 단순한 미각 여행이 아니라, 도시의 활기찬 문화를 탐험하는 훌륭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젤라토 여행은 젤라테리아 델 테아트로에서 시작해 보세요. 이곳은 창의적인 맛으로 유명하며, 로즈메리 꿀이나 라벤더 화이트 복숭아와 같은 신선하고 독특한 젤라토를 매일 새로 만듭니다. 또 하나의 필수 방문지는 1900년부터 운영 중인 로마에서 가장 오래된 젤라테리아 중 하나인 지올리티입니다. 이곳은 로마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가 사랑하는 곳으로, 피스타치오, 헤이즐넛, 자바글리오네와 같은 전통적인 맛을 자랑합니다. 좀 더 현대적인 젤라토를 원한다면 파타모르가나에 들러보세요. 여기에서는 바질과 호두, 꿀 또는 검은 참깨와 바닐라 같은 창의적인 조합으로 젤라토를 맛볼 수 있습니다. 젤라토를 진정한 로마인처럼 즐기려면 천천히 음미하며, 로마의 풍경과 소리를 함께 느껴보세요. 스페인 계단에 앉아 콘을 들고 있거나, 캄포 데 피오리 시장을 걸으며 젤라토를 먹는 것은 로마의 모험을 더욱 달콤하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트레비분수 앞에서도 젤라토 맛집이 있으니 근처에 보이는 곳이 있다면 바로 먹어보기 추천드립니다.
기차로 떠나는 티볼리 당일치기: 빌라 데스테의 정원 탐험
로마에서 기차로 짧게 이동하면 만날 수 있는 작은 마을 티볼리는 르네상스식 정원과 고대 유적지로 유명합니다. 티볼리에서의 하루 여행은 로마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이탈리아의 문화와 역사를 깊이 체험할 수 있는 평화로운 휴식처를 제공합니다. 로마는 관광객이 너무 많아 사람에 치인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근교로 나오니 관광객이 적어 여유 있게 둘러보기에 좋았습니다. 티볼리 방문의 하이라이트는 빌라 데스테로, 이곳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정교한 정원과 분수로 유명합니다. 16세기에 지어진 이 빌라는 한때 이폴리토 2세 데스테 추기경의 저택이었으며, 고대 로마의 호화로운 저택들과 견줄만한 장엄함을 자랑합니다. 테라스, 동굴, 그리고 수백 개의 분수가 어우러진 이곳은 경이로운 자연과 예술의 조화로움을 선사합니다. 특히 천 개의 분수는 르네상스 시대의 수리공학적 걸작으로 감탄을 자아냅니다. 빌라 내부 또한 탐험할 가치가 있습니다. 벽화로 장식된 넓은 홀과 화려한 방들이 그 옛날 부유한 생활상을 엿볼 수 있게 해 줍니다. 티볼리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도 정말 멋졌습니다. 계절이 바뀌면서 달라지는 모습이 궁금해졌습니다.